"인생은 아름다워"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 1997년에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참한 유대인 수용소 안에서 사랑하는 아들 '조슈아'를 지켜낸 아버지 '귀도'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사랑과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제5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62개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이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 대전 말기의 이탈리아에서 유대인 귀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느 날 귀도는 동네 교사인 도라를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권력있는 약혼자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귀도는 정성을 다해서 도라의 마음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귀도는 도라와 결혼을 하게 되고 조슈아라는 아들을 얻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2차 세계 대전의 영향이 이탈리아까지 오게 되고 행복뿐일 것 같은 그들에게 불행이 닥칩니다. 귀도와 조슈아가 독일의 유대인 차별정책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도라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남편과 아들이 잡혀갔으니 자진해서 수용소에 따라 들어갑니다. 귀도는 갑작스러운 수용소 생활에 아들 조슈아가 무서워하자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용소 생활이 단체 게임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잘 견디면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 탱크가 상품으로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조슈아는 아버지의 말을 찰떡같이 믿고 1000점이 쌓이기를 기다리면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됩니다. 수용소 생활을 하던 중 귀도는 장교들 중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됩니다. 그는 전에 일하던 호텔의 손님이었던 레싱 박사였습니다. 귀도는 레싱 박사에게 도움을 얻으려 했지만 그도 힘이 없어서 도와줄 수 없는 처지임을 알게 됩니다. 레싱 박사의 파티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돌아가던 날 밤, 길을 잘못 들었다가 처형당한 것으로 보이는 엄청나게 쌓인 시쳇더미를 보고 귀도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어느 날 밤 귀도는 독일이 패전한다는 소식과 함께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수용소 죄수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귀도는 탈출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을 숨겨놓고 아내를 찾으려고 여장을 한 채 수용소를 헤매다가 경비병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에게 총을 겨눈 경비병이 막다른 골목 안으로 들어가라고 위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를 숨은 채 아들 조슈아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귀도는 아들이 놀라서 뛰어나올까 봐 걱정이 되어 일부러 경비병과 장난을 치는 듯이 우스꽝스러운 보폭의 걸음으로 전진하며 골목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골목 안에서는 총소리가 납니다. 조슈아는 아버지가 죽은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절대로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밤새 수용소 안에 남아있었습니다. 나치군, 수용소 인원들이 다 떠나간 뒤 아침이 오고 조용해지자 밖으로 조슈아는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탱크가 있었습니다. 이 탱크는 미군의 탱크였습니다. 조슈아는 아버지 말대로 1000점을 채워서 상품으로 받은 탱크인 줄 알고 좋아합니다. 그 모습을 귀엽게 봐준 탱크 지휘관이 조슈아를 탱크에 태워주고 그 이후 조슈아는 살아남은 어머니 도라와 길가에서 만나게 됩니다. 조슈아는 어머니의 품에 안기며 "아빠 말이 맞았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라고 어른이 된 조슈아의 내레이션이 나오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독의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흔히 놓치고 지나쳐버리는 가치들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감독은 이를 위해 인간적인 감성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인 가장과 아들이 삶의 어려움과 폭력에 직면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가족, 사랑을 지켜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와 고민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미지로 표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삶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전쟁과 폭력, 인종차별 등의 문제를 다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독은 이러한 문제들을 지나치게 선하게 다루지 않고, 인간적인 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보다 깊은 공감과 고민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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